고도를 기다리며 :: 2007. 11. 19. 19:21

고도를 기다리며

작가 :  Samuel Beckett
노벨문학상 수상작.


한마디 :

내가 가진 불안함...
현대인의 불안...
너무 신랄 하다.
아직 나는..고도를 기다린다... 


──────────────。+。…───────────        ─────。+。…───────────────


포조 : (버럭 화를 내며) 그놈의 시간 얘기를 자꾸 꺼내서 사람을 괴롭히지 좀 말아요! 말끝마다 언제 언제 하고 물어대다니!  당신, 정신 나간 사람 아니야? 그냥 어느 날이라고만 하면 됐지.  여느 날과 같은 어느 날 저놈은 벙어리가 되고 난 장님이 된 거요. 그리고 어느 날엔가는 우리는 귀머거리가 될 테고. 어느 날 우리는 태어났고, 어느 날 우리는 죽을 거요. 어느 같은 날 같은 순간에 말이오. 그만하면 된 것 아니냔 말이오?  (더욱 침착해지며) 여자들은 무덤 위에 걸터앉아 아이를 낳는 거지. 해가 잠깐 비추다간 곧 다시 밤이 오는 거요.  (그는 끈을 잡아당긴다)
앞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 : 예스24

블라디미르 : 남들이 괴로워하는 동안에 나는 자고 있었을까? 
지금도 나는 자고 있는 걸까?  내일 잠에서 깨어나면 오늘 일을 어떻게 말하게 될지?  내 친구 에스트라공과 함께 이 자리에서 밤이 올 때까지 고도를 기다렸다고 말하게 될까?  포조가 그의 짐꾼을 데리고 지나가다가 우리에게 얘기를 했다고 말하게 될까? 아마 그렇겠지.  하지만 이 모든 게 어느 정도나 사실일까?  (에스트라공은 구두를 벗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벗겨지지 않는다.  그는 다시 잠들어버린다. 블라디미르가 그를 바라본다) 저 친구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다시 얻어맞은 얘기나 할 테고 내게서 당근이나 얻어먹겠지..... (사이) 여자들은 무덤 위에 걸터앉아 무서운 산고를 겪고 구덩이 밑에서는 일꾼이 꿈속에서처럼 곡괭이질을 하고. 사람들은 서서히 늙어가고 하늘은 우리의 외침으로 가득하구나.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습관은 우리의 귀를 틀어막지.  (에스트라공을 바라본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겠지.  그리고 말하겠지. 저 친구는 잠들어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 자게 내버려두자고. (사이) 이 이상은 버틸 수가 없구나.  (사이) 내가 무슨 말을 지껄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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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pustith.tistory.com BlogIcon 맨큐 | 2007.12.02 23: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지 않는 고도에 대한 기다림.
    아도니스님의 '고도'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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