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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동향

MS '윈도 비스타'의 굴욕이라는 기사를 보고..

MS '윈도 비스타'의 굴욕

기사출처 :
조선일보

1. 잠깐 짬을 내서 본 기사가 있는데 제목 한 번 선정적입니다. 우리 나라 기업고객이 0인 이유를 진정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낚아볼려고 발버둥치는건지 안쓰럽습니다. 액티브 엑스를 비스타에서는 철저하게 제한합니다. 물론 완벽하게 제한하는 것은 아니죠. 적어도 우리나라는 액티브 엑스 천국입니다. 당연히 안 돌아가는 툴이 있겠죠. 호환과 보안 2마리 토끼를 잡을 순 없는 법입니다. MS로서도 출시일을 계속 지연시키면서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을 겁니다. 호환이냐? 보안이냐? 결국 MS는 후자에 손을 들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비스타 판매 추세죠. 물론 비스타의 판매 추세는 XP의 판매실적과 비슷합니다. MS로서는 더 많이 팔려 나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죠. 자기들이 액티브엑스로 떡칠해놓고 안 돌아간다고, 안들어가지는 사이트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면 답답합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봤는데 애플의 OS 역시 아예 베이스를 바꿨던 적이 있었습니다. MS는 자신들의 점유율을 믿고 보안을 조금 더 강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 선도기업이므로 어차피 따라오게 되있어!! 라는 생각이 조금 더 강했던 건 아닐까요.. 이번 비스타의 판매실적은 다음 운영체제인 윈도우7이 어느 노선을 탈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윈도우7은 아무래도 호환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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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2. 게다가 기업으로서도 딱히 비스타 구매에 열을 올릴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 XP에 맞춰진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을 포기할 이유가 없죠. 조금 떨어지는 보안이야 타 시큐리티(맥아피,시만텍 많죠..)로  맞춰주면 되니까요. 여기에 더해 비스타에선 액티브 엑스가 안되느니, 몇 몇 툴이 안된다더라, 주변기기 설정이 잘 안되더라 등등의 이야기가 있으니 구매를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비스타와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구요.


3. OS 부문에 있어서 윈도우(XP와 VISTA 포함)는 무려 90%가 넘는 말도 안되는 점유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점유율에서 조금 내려간 것 가지고 그리 큰 호들갑을 떠니 '설레발' 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일례로 아이폰의 경쟁 상대는 아이팟(75%를 넘나드는 점유율)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삼성의 옙이, 레인콤의 아이리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준이 설치고 깝쳐도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OS부문에 있어서는 타 OS가 깝쳐도 윈도우에 안 됩니다. 비스타의 경쟁 상대는 리눅스? 레오파드? 아닙니다. 비스타의 경쟁상대는 XP입니다. 점유율 앞에서는 OS의 품질이나 우수함, 화려함 등은 그저 무의미합니다. 아이팟의 음질이 별로여도 아이팟의 점유율은 막강합니다. 마찬가지로 윈도우의 인터페이스가 최악이다 뭐다 해도 윈도우의 점유율은 최고입니다.


4. 2007년 4분기(대충 겨울이라 해두죠.)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은 60%대를 넘어갔습니다.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검색엔진들 - 야후, Live(MSN), AOL등 - 의 점유율이 겨우 40%를 얻었죠. 이 기사를 본 많은 이들이 역시 구글!! 구글 최강이네 등등의 말을 내뱉었습니다. 윈도우의 점유율과 비교해보면 참으로 우스운겁니다. 누구는 90%의 점유율을 가지고도 이젠 하락이네, 굴욕이네 등등의 부정적인 논조만 쏟아내고 누구는 60%의 점유율로 최강이네, 막강하구나, 우주정복이네 소리를 내뱉는 걸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조금 더 확대해석하면 조중동이 이명박을 바라다 보는 관점과 노무현을 바라다 보는 관점과 뭐가 다릅니까?


누가하면 문어발이요!! 누가 하면 사업 다각화요.
누가 하면 중소기업죽이기요, 누가 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M&A요.
옛 말에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있는데 딱 그 꼴입니다.


5. 눈 앞에 색안경 있다면 벗어버립시다. 네이버를, MS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걸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이들이 무조건적으로 악하진 않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중에선 가장 많은 기부를 행합니다.(해피빈 참고) , MS역시 미 기업 중 가장 많은 사회공헌을 합니다. (이 부문은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2위 엑슨 모빌, 3위 GE) MS의 이전 수장이었던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에 쏟아붓든 금액은 EU보다도 많습니다. SK텔레콤 역시 사회공헌을 치면 삼성전자 다음으로 활발합니다. 대학생 부문에 있어서는 BESUNNY 라는 공모전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가장 큰 인지도를 자랑합니다. 나쁜 것 말고 좋은 것도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