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씨티그룹 그 열정과 도전

씨티그룹 그 열정과 도전

 

 예전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이란 책을 구입해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부록으로 딸려온 책입니다.  한 권 값에 두 권을 볼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남는 장사잖아~' 라는 마음으로 얼른 구매버튼을 클릭했었거든요.  뭐 저같은 소비자가 많아야 온라인 서점들은 '오늘도 월척이구나~ 만선이로세~'  하면서 의기양양하겠지만 저 역시 만족했으니까 윈윈~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을 본 다음 천천히 봤는데 뭐랄까!! 이 책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낚였구나~' 였어요.  책 제목은  씨티그룹으로 되어 있지만 실상 내용은 씨티 그룹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샌디 웨일에 대한 자서전 비슷했으니까요.  조중동 찌라시 같은 네이밍센스에 잠깐 당황했지만, 그래도 제목과 연관성이 없다 할 뿐이지 내용 자체는 알찼습니다. 몰랐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고, 그동안 저는 M&A의 강자 하면 시스코를 떠올렸거든요. (구글은 M&A부문에서 어린애 수준이니 차치..)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씨티그룹이야말로 M&A의 화신이구나 싶었어요.  대개의 M&A가 대기업이 성장가능성이 있고, 전도유망한 벤쳐기업이나 혹은 동종업계의 자기보다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인수할 경우 시장지배력이 커질 경우, 마지막으로 시장에서의 강자를 따라잡기 위해 몸집을 불리는 경우 정도잖아요.


씨티그룹 (씨티그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카터º벌린드º포토만º웨일 증권사) 은 참 신기한게 자기보다 몸집이 훨씬 큰 기업들을 먹어 댑니다. 정말 환타스틱하죠.   샌디 웨일이 3명의 친구들과 세운 증권사는 후일 헤이든스톤을 인수합니다. 물론 자기 증권사보다 몇 배는 덩치가 큰 회사죠.  잇따라 시어슨 하밀, 러브 로즈를 인수한 후 시어슨 하밀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매각하면서 그 회사의 사장으로 승진합니다. 그러나 불과 2년만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쫓겨난 샌디 웨일은 자기를 따르는 제이미 디몬과 함께 소비자 금융회사였던 커머셜 크레디트의 경영권을 확보합니다.  불굴의 의지는 애플의 잡스와 비슷하죠.  이후 스미스 바니, 프라이메리카,트래블러스의 지분 27%, 시어슨 하밀(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다시 되찾음), 트래블러스 지분 나머지 전량 확보, 살로먼 브라더스를 인수해 나가면서 마침내 세기의 합병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래블러스 - 씨티코프의 합병을 이뤄 냅니다. 이로써 씨티그룹이 탄생하게 됩니다.



샌디 웨일이 노리는 회사는 덩치는 크지만 부실한 회사 혹은 재무구조가 불안전한 회사입니다.  주변인들이 모두 '이건 아니다' 할 때 그는 내재가치를 봅니다. 자기가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점점 어려워진다거나 하면 오히려 인수할 때 유리하다고 쾌재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 연후 인수하게 되면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구조조정, 인력감축을 통해 비용을 삭감합니다. 이런 식의 M&A를 통해 샌디 웨일은 단 한 번도 M&A에 실패한 적이 없었습니다. 뭐랄까!!  별로 맘에 안드는 경영자에요.

샌디 웨일은 M&A 때 독특하게도 인수한 기업의 이름을 따서 비즈니스를 합니다. 예를 들면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했다고 해서 유튜브로 사명을 바꿔 비즈니스를 펼치진 않잖아요. 하지만 샌디 웨일은 사명을 바꿔서 한다는 거죠. 물론 자신이 인수한 기업이 몇 배는 크니까 그렇게 하는거겠지만요.



씨티그룹에게 있어서 북아메리카, 북서유럽,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신흥 국가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신흥국가군요.-_-
웨일의 인사관리 철학 (경영의 스파게티 스쿨)


어린 아이가 스파게티 한 접시를 벽을 향해 던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스파게티 중 어떤 것은 벽에 붙어 있고 어떤 것은 땅바닥에 떨어진다. 이것이 웨일의 방식이다. 이 분야에서 한가닥한다는 사람들을 그야말로 무더기로 뽑는다. 그들 중 어떤 사람을 벽에 붙어 있고 어떤 사람은 땅바닥에 떨어진다. 


- 본문 중 -



(주) 한국저작권센터(KCC)를 통한 저작권자와의 독점계약으로 (주)황금부엉이가 소유합니다.
저자 : 아메이 스톤(Amey Stone)

           마이크 브루스터(Mike Brewster) 

역자 : 이종천 

출판사 : 황금부엉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댕과 고흐.. 서로 다른 사랑방식.  (37) 2008.04.22
알랭 드 보통 - 여행의 기술  (23) 2008.03.30
고도를 기다리며  (1) 2007.11.19
황순원 - 소나기  (2) 2007.08.28
지식인을 위한 변명  (0) 2007.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