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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동향

인수금액규모로 살펴본 역대 M&A Top20

역대 M&A  TOP 50
- 21위부터 50위까지의 순위는 작성중입니다. - 


 이 글은 2007년 MS와 야후의 Mega Merger 실현가능성이 있을때 작성한 글이므로 글에서 표현되는 현재는 2007년임을 염두해두고 읽으면 됩니다. 글 작성에 꽤 많은 참고 자료와 매거진등을 살피느라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데에 1달-2달여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 와중에 제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블로그를 잠시 닫아두게 되었고, 무려 3년이 지나서 글을 발행하게 되었군요. 따라서 현재(2010년)의 사정과 다를 수도 있으므로 이 점 또한 염두해 두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지금 살펴봐도 1위에서 20위간의 순위변동은 없으므로 그대로 글을 발행하려 합니다. 2007년의 추억이랄까요. 두서없이 정리되었고, 나름 조사한다고는 했는데 수박 겉 핥기 식이라서 도움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스크롤이 너무 길어져서 20위부터 50위까지는 다음 글로 내보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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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기업동향 카테고리에 글을 싣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주절주절~ 일상이야기와 음악, 그리고 애니메이션 이야기만 해서 소홀히 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앞으로 편식하지 말아야겠어요.
항상 골고루~ 가 중요하죠. 피아노도 오음계를 다 쳐야지, '미'만 치면 미친놈 소리 듣잖아요..-_- (죄송해요!!)

 네!! 바로 본론 들어갈께요. 이 글을 올리게 된 건 비교적 최근 IT업계의 제국주의를 꿈꾸는(사실 제국임.) MS가 야후를 인수하려고 입질을 할 때 구상해 봤습니다. 무려 442억 달러( 환율1,000을 잡아도 44조 )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수를 한다고 발표했을 때 시장의 열기가 후끈했었지요. 마이크로소프트로선 M&A가 실현될 경우 역대 최고금액의 M&A가 되겠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M&A사례에 비하면 20위권 안에도 미치질 못합니다. 그런데도 일부에선 최고에 달하지 않을까!! 최고는 아니더라도 손가락에 꼽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여기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좀 전에 이야기 했듯이 20위권 밖에 있기 때문에(M&A가 성사될 경우의 가정) 손가락에 꼽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액수죠.  조 단위의 돈은 정말 엄청난 겁니다. 일례로 패리스 힐튼이 꽤나 사치스럽게 다니잖아요. 그녀가 힐튼의 상속녀라 해도 상속받는 재산이 3,000억에 불과(?)합니다. 이 돈으로도 패리스 힐튼은 정말 공주처럼 지내죠. 그녀의 자동차며, 저택, 옷가지(같은 옷은 절대 다시 입지 않는다고 함)를 보면 조단위의 금액은 상상이 안 가는 돈입니다. 하루에 1억씩 쓴다고 해도 다 못 쓰고 죽을 돈이 1조원이거든요. 지금 알아보려고 하는 M&A 규모는 거의 이 조단위 금액이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서 잠깐 패리스 힐튼을 언급해 봤어요. 저도 죽기 직전까지 조단위의 돈을 만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바로 표를 통해 알아볼께요.


참고 자료 -
 표에 나타난 금액의 기준은  announced deals을 우선시 했으며, 참고자료별로 금액이 틀릴 경우  SDC Database, Goldman Sachs. 를 우선시합니다.  IFRS와 GAAP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이 나올 경우 IFRS를 우선시했습니다. 한국 경제 연구소에서 나온 몇 몇 자료들의 수치는 GAAP 기준이었으므로 이 글을 작성할 때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독점금지법에 휘말려 무산된 경우는 표에 넣지 않았지만 중간 부연설명 때 언급으로 나타냈습니다. 또한 인수금액 미발표이거나 추정치가 있는데 이 경우는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미발표된 인수금액을 넣는다 하더라도 순위변동은 없으니까요. 대형 메가머저인 경우 인수금액이 거의 공개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2008년의 M&A는 가급적 넣지 않으려 했습니다. 2008년의 M&A를 모두 통털어봐도 굵직한 것들은 HP의 인수합병 금액이 가장 컸지만( EDS 139억 달러 인수 ) 40위권에도 못 미쳤기 때문에 다 찾아서 넣을까 고민하다가 귀차니즘을 못이겨 포기했습니다. 즉 표에 나타난 부분은 2007년까지의 결과입니다.  예외 (HP 2008년 EDS인수)

프로그램 툴 -
  SDC Database, Goldman Sachs. (유료입니다. -__-)

매거진 - Forbes, Newsweek, Fortune, Businessweek, Economist, Financial Times, Wall Street Journal, ♠ 한국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정기 간행물,
♠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정기 간행물,
♠ Securities Data,
♠ The Value(HSBC프리미어),  
♠ FCC News, Gartner 2006.12.29 ~ 2007.1.4
 
♠ FCC, “FCC Revises Local Television Ownership Rules," FCC News, 1999. 8. 5.
♠ AT&T, “MediaOne Group and AT&T Sign Definitive Merger Agreement," AT&T News Release, 1999. 5. 6.
♠ America Online, “America Online, Inc. to Acquire Netscape Communications Corporation in Stock Transaction Valued at $4.2 Billion,” America Online Press Release, 1998. 11. 24.



이용 검색엔진  - Google, Live(이미지검색), Wikipedia, Eurekster, chemlocus

그 외- 블룸버그 통신, Pricewaterhouse Coopers( PWC ), Harvard Business Review( H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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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6,IE7,Firefox유저는 클릭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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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  Vodafone  : Mannesmann 인수.
 대망의 1위는 영국의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이 차지했습니다. 그야말로 Mannesmann을 인수하는데 무지막지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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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쏟아부었죠. 무려 150조원가 넘어가는 금액입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2008년 예산은 257조원입니다. 그럼 이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은 회사에 대한 관심이 가는데요. 보다폰은 1984년 레이컬 일렉트로닉스의 자회사로 출발해, 1991년 독립회사로 분리되어 보다폰그룹(Vodafone Group Plc)으로 상호를 바꾸게 됩니다. 이후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한 보다폰은 1999년 에어터치 커뮤니케이션스(AirTouch Communications, Inc.)를 인수해  보다폰에어터치(Vodafone AirTouch Plc)로 상호를 바꾸었다가, 2000년 7월 다시 원래의 보다폰그룹으로 바뀝니다. 보다폰은 1990년대 후반부터 국외 사업자 인수와 자본 참여를 통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및 미국 등 세계 27개국에 진출하고 있으며, 가입자 기준으로만 따지면 세계 최대의 휴대폰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번의 인수합병을 통해서 보다폰은 AT&T가 밸사우스를 인수하기 전까지 이통업체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합니다. 

참고 1 - 보다폰의 2008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기업 순위는 407위입니다. 총매출 $ 612억 3000만, 순이익 $ -105억 9000만, 자산보유 $ 2149억 7000만, 시장가치 $ 1719억 4000만에 달합니다. 순이익은 정말 끔찍할 정도의 적자를 보여주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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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AOL : Time Warner 인수.
   미디어업계의 제왕 타임워너와 세계최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ISP)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호사가들의 끊임없는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2000년 12월 14일 FTC( 연방 공정거래위원회 )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음에 따라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이 탄생되었죠. 역사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인수합병규모였기에 2000년 1월 AOL이 타임워너 인수를 선언할 때에도 경쟁업체로부터 독점 시비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이들은  케이블방송 네트워크를 타 경쟁업체들에게도 개방하는 조건하에 FTC의 집행위원들에게 만장일치로 승인을 얻어냅니다. 그리하여 2001년 1월 신경제와 구경제의 환상적인 결합이라는 찬사 속에 인수합병을 완료합니다.  2,900만명에 이르는 온라인 가입자(AOL)와 2,000만명의 케이블방송 시청자(타임워너)를 확보하고 있었기에  인수합병 초기 모두가 장미빛 미래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치달았으며 지금에 와서는 역대 M&A 실패 사례 중 1위를 손꼽고 있습니다.  결국  2002년 타임워너는 AOL Time Warner라는 사명에서 AOL이란 이름을 빼 버립니다. 현재 AOL은 타임워너의 자회사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MS의 야후에 대한 적대적 인수 때문에 야후가 뉴스코프와 타임워너에 손길을 뻗쳤지만 뉴스코프는 자본력에서 MS에 밀린다고 거절, 이제 타임워너만 남은 셈이 되었군요.!

참고1 - 표를 보고 "어라, 타임워너가 AOL인수한거 아냐? 무슨 조그만 AOL이 타임워너를 인수해?"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 부연설명을 추가합니다. 네!! AOL은 타임워너보다 작은 회사입니다. AOL의 1999년 매출액은 겨우 48억달러에 불과하지만, 타임워너의 동년도 매출액은 무려 268억달러나 되니까요. AOL은 타임워너의 매출액 20%만을 벌어들였군요. 종업원 수를 볼까요? AOL 12,100명에 타임워너는 70,000명입니다. 역시 고용인원에서도 AOL은 현저하게 작죠. 이번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AOL의 인터넷 가입자수는 2,900만명이지만 타임워너의 케이블 방송 시청자는 당시 2,000만명이었고 여기에 타임워너사에서 발행하는 잡지의 총구독자 수는 1억 2,000만명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AOL은 타임워너보다 작은 회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OL이 타임워너를 집어삼킨건 맞습니다. 이건 한국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미국 경제의 역동성과 경제력을 반증하는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AOL이 타임워너에 비해 우수한 부분을 볼께요.  AOL이 덩치는 작았지만 시가총액( 인수가 결정된 12월 7일 기준 )에서는 타임워너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AOL의 시가총액은 1,431억 달러였지만,  타임워너는 1,106억달러였으니까요. 순이익측면에서도 7억6,200만달러로 1억6,800만달러인 타임워너보다 무려 6배 가량 많습니다. 현재의 기업규모는 작지만 미래가치를 따졌을때 낫다는 이야기겠죠. 이제 인수선언을 했으니 인수대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AOL은 타임워너 주주들에게 Time Warner 한 주당 AOL주 1.5주로 환산해 바꿔주기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인수대금은 주식시세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변합니다. 당시 타임워너의 총발행 주식수는 1억 5,000만주였습니다. 인수대금은 1억5,000만주에 AOL의 주가와 1.5를 곱한 금액이 됩니다. 즉 1,816억달러에 해당하는 막대한 돈이지요.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AOL의 주식을 다 팔아도 저 무지막지한 돈을 마련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먹고 싶다면 AOL의 주식을 더 발행하고 그 주식을 투자자들이 사주는 것 말곤 방법이 없죠. 결국 AOL과 Time Warner의 인수합병은 A와 B가 합병을 했을 때 이후전망을 내다보고 투자자들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 결과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렇기에 작은 회사라도 얼마든지 큰 회사를 꿀꺽할 수 있는 사태가 오는 것이겠죠. 여기서는 미래가치와 이후전망이라고 썼지만 사실상 이 M&A는 최악의 사태로 치달았기 때문에 여기에 투자를 한 모든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죠.

참고 2 -
MCI WorldCom과 Sprint간의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거래규모1,296억달러) AOL의 인수합병건은 1단계 하락한 3위가 되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MCI월드컴과 스프린트간의 M&A는 미법무부와 EU의 승인을 얻지 못해 무산됩니다. 

참고 3 -  위에서 잠깐 언급했습니다.  당시 FTC는 AOL과 Time Warner가 네트워크를 통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자들에게 공문(memorandom)을 보내 비차별적인 네트워크 사용 방침을 통지하도록 한다는 것을 조건하에 인수합병 승인을 했습니다. 이 조건을 AOL과 Time Warner측이 거부할 경우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겠죠.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케이블 네트워크 소유제한은 30%입니다. 즉 단일 회사가 이것을 넘길 경우 독점시비에 휘말리게 됩니다. 여기서 AT&T의 과거 인수 이야기를 해볼께요.  뜬금없이 AOL타임워너 이야기에 왠 AT&T 하겠지만, 당시 FTC가 제시한 AT&T의 MediaOne 인수조건중의 하나가 AOL- Time Warner의 인수합병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AT&T는 1999년 Media- One을 인수합니다. 컴캐스트와 치열하게 인수공방을 벌인 끝에 승리했죠. 그런데 Media- One을 인수함에 따라 AT&T의 케이블 네트워크 소유제한은 30%선을 넘게 됩니다.  따라서 AT&T가 소유제한 조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네트워크 중 일부를 매각하거나, 아니면  타임워너와의 협력관계를 청산하거나, 그도 아니면 Liberty Media 분리를 하거나.. 이 3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AT&T와 타임워너의 협력관계는 AT&T가 인수한 MediaOne이 갖고 있던 지분을 그대로 인수하면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들 두 회사가 담합할 경우, 미국 케이블 네트워크 50% 이상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게  되죠. 따라서 소비자 단체 등에서는 두 회사의 관계를 깨끗하게 청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소비자연합(Consumer Union)의 공동대표인 진 킴멀맨(Gene Kimmelman)은 담합 가능성에 비추어 보면 "네트워크 개방만으로는 충분치 않다(Open access is not enough)."고 주장합니다. 소수에게 집중되는 케이블 네트워크 통제권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겠죠. 이같은 사례를 보다보면 우리나라의 암담한 현실때문에 쓴웃음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성상 대기업손을 들어주는 편이고,(순이익이 300억인데 담합으로 115억원 징벌을 내리면 솜방망이 처벌이죠. 그래도 이익이니까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담합을 할 겁니다. 가재는 게편이에요.) 정통부는 SK텔레콤의 노예나 다름이 없죠.

참고 4 -
AOL은 현재 타임워너의 자회사가 되어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그래서 타임워너의 2008 포브스 선정 글로벌2000기업순위를 살펴볼께요!! 타임워너는 84위입니다. 총매출 $ 464억 8000만, 순이익 $ 43억 9000만, 자산보유 $ 1338억 3000만, 시장가치 $  558억 3000만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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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Royal Bank of Scotland Group, Banco Santander, Fortis의 ABN Amro 인수.
 ABN암로 인수전이 2007년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IT쪽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분들께는 뭐니뭐니해도 구글의 유튜브 인수와 더블클릭 인수,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이퀀티브 인수,  IBM의 코그노스, 오라클의 하이페리온 등등이 흥미거리였겠지요. 반면 금융권쪽에 종사하시는 분이나 이쪽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분들께 아베엔 암로의 인수전은 정말 흥미진진한 뉴스거리였습니다. 인수금액면에 있어서도 어마어마했기때문에 더더욱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베인 암로의 경우 처음 인수전에 뛰어든 은행은 영국의 바클레이스였습니다. 그런데 인수금액을 놓고 서로 조율이 원활하지 않았는지 결국엔 Royal Bank of Scotland Group (이하 RBS) 과 Fortis, Baco Santander 은행연합이 아베엔 암로의 인수전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최종적으로 RBS연합이 아베엔 암로의 주식 86%를 인수하는데 711억 유로를 들이면서 은행 역사상 최대의 M&A규모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결과 ABN AMRO는 2008년부터 3개 부문으로 분할되어 각각 RBS, Fortis, Banco Santander의 소속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동안 ABN AMRO 인수의 최종전까지 이른 바클레이스로선 억울할 따름이죠. 바클레이스(자산부문 1위) 는 2007년 4월 자산부문 13위(세계2000대기업중)에 랭크된 ABN 암로를 인수하게 되면 총자산규모 3조 2,513억 달러 ( 약 3,228조 )에 달하는 막대한 자산을 갖추게 되고 자산규모측면에서는 압도적인 1위로 자리매김할수 있었기에 더더욱 이 인수가 필요했었는데 인수조건의 ABN 암로의 미국 자회사인 라살 은행을 외부 은행에 매각하는 조건을 달았기에 헛물을 들이켰습니다. 네덜란드 법원이 2007년 5월 주주들의 동의 없이 라살은행을 매각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을 내렸고, 이로 인해 RBS쪽으로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되었거든요. 결국 ABN 암로의 1조 3,021 달러에 달하는 자산은 RBS(총자산 1조 7,053억달러-자산규모 6위)와 포르티스(총자산 1조 209억달러-자산규모 20위), 그리고 방코 산탄데르(총자산 9,458억달러 - 자산규모23위)로 돌아가면서 바클레이스의 2008년 자산 규모 1위라는 타이틀의 수성엔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참고 1 - RBS의 포브스 선정 2008 글로벌기업순위는 10위입니다. 총매출 $ 1084억 5000만, 순이익 $ 146억 2000만, 자산보유 $ 3조 8075억 1000만, 시장가치 $ 766억 4000만에 달합니다. 자산보유액만으론 압도적 1위입니다. 바클레이스를 인수하게 되면서 얻은 효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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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AT&T의  Bellsouth 인수.
 4위는 미국의 통신공룡 AT&T가 차지했습니다. AT&T는 벨사우스를 인수하게 되면서 세계 최대의 유무선통신 사업자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AT&T는 2006년 3월 5일 BellSouth를 89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ellSouth의 주주들은 Bellsouth 주식 1주당 AT&T 주식 1.325주를 받게 되며, 주당 가격은 지난 2006년 3월 3일 종가 보다 18% 높은 37.09 달러에 확정되었습니다.
 
 AT&T는 1984년 100여년의 독점을 종식하고 미법무부에 의해 분할 판결이 났기에 AT&T와 7개의 회사로 쪼개집니다. 그러나 AT&T는 애드워드 휘태커라는 CEO의 진두지휘 아래 차근차근 하나씩 자신의 품에서 벗어났던 조각들을 끼워 맞춥니다. 여기에 있어서 가장 큰 결과물이 벨사우스 인수죠. 여기에 대한 부분은 따로 글을 쓰겠습니다. 너무 분량이 많아지네요.


참고 1 -  AT&T의 벨사우스인수금액은 670억달러에서 표에서 본대로 860억달러까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전자의 경우 TelephonyOnline의 자료며, 후자는 SDC 데이터베이스(골드먼삭스)의 자료입니다. 앞서도 밝혔지만 인수금액의 차이가 있을 경우 SDC를 우선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SDC 데이터베이스는 유료입니다.-_-
 
참고 2 - FCC의 AT&T와 BellSouth의 합병 승인(2006.12.29)으로 역대 최대 및 최강으로 평가되는 거대 사업자(megacarrier)가 탄생합니다. AT&T의 BellSouth 인수 결정의 주요 동인은 Cingular 전면 통제(full control)였으며,  AT&T는 이 거래로 인해 BellSouth와 Cingular의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됩니다. 이 인수 규모는 860억 달러로 최종 확정되었으며 2005년 미국에서 진행된 3개의 빅딜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큽니다. 3개의 메가 머저는  Sprint의 Nextel 인수 : 360억 달러, Verizon의 MCI 인수 : 85억 달러, SBC의 AT&T 인수 : 160억 달러입니다.  
★ Cingular는 AT&T(지분 60% 소유)와 BellSouth(40%)의 조인트벤처.
★ FCC는 본 거래로 인한 공공의 혜택이 중대하다고 판단, 인수를 승인. 

참고 3 -  AT&T의 주요 공약 사항
1. AT&T는 2007년 말까지 AT&T-BellSouth 서비스 지역 전역에 브로드밴드 (DSL, 위성, WiMax)를 구축할 것을 약속.
2. 유선부문에서 망 중립성 원칙을 따르는데 동의.
3. 무선부문에서 BellSouth가 소유한 2.3 및 2.6GHz 주파수 대역 반환
4. 특별접속회선(special-access circuits)에서 기업 및 타 통신업체에게 요금 상한(rate cap) 적용. ( 현재 AT&T와 BellSouth만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신규진입도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합병으로 인한 반경쟁적 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것)

참고 4 - FCC에 의해 언급된 주요 혜택.
1. AT&T의 IPTV 서비스 보급 역량으로 고급 유료TV 서비스 시장의 경쟁 제고 효과가 탁월합니다.
   - AT&T(네트워크 서비스는 합병 전 BellSouth보다 비전, 완성도 및 실행력에서 우월합니다.)
2. Cingular Wireless의 통합된 관리로 인한 효율성 증대로 무선 제품, 서비스, 신뢰도의 향상.
   향후 BellSouth와 Cingular의 서비스는 AT&T 브랜드로 제공될 것이며, AT&T 가입자는 유선전화와 인터넷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서비스까지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 5 - AT&T의 의 포브스 선정 2008글로벌 기업 순위는 12위입니다. 총매출 $ 1,189억 3000만, 순이익 $ 119억 5000만, 자산보유 $ 2,756억 4000만, 시장가치 $ 2,102억 2000만에 달합니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순위는 29였으며 전년대비 17계단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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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Pfizer의 Warner-Lambert 인수.
 5번째로 인수규모가 컸던 것은 제약공룡 화이저의 워너램버트 인수가 차지했습니다. 비아그라로 유명한 제약회사 화이저는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워너램버트를 전격적으로 인수합니다. 당시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AHP)가 이미 워너램버트를 인수하기로 이미 계약이 되 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화이자는 AHP에게 무려 18억달러라는 위약금을 지불합니다. 최종적으로 화이저는 인수댓가로 워너램버트 주식 1주당 2.75주의 화이저 주식(당시 주가: 98.31$)을 지급하게 되고 총인수금액은 1,162억달러로 인수합병 역사상 금액규모면에 있어서 3위에 해당하는 대형 메가머저를 기록하게 됩니다. 물론 이 인수합병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도 기록되고 있습니다.  자!! 이제 먹히게 될 워너램버트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워너램버트는 1999년 11월 AHP에게 먼저 인수를 제의하였고, 양사는 713억달러에 이르는 인수합병에 동의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화이저는 워너램버트에게 750억달러를 제안했지만 깔끔하게 거절당했습니다. 그러자 독오른 화이저는 적대적 M&A를 선언하고 '주주에게 이로운 우호적 인수안을 거절했다' 라는 이유로 워너램버트 이사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합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워너램버트는 화이저 수익의 40~50%를 차지하는 '리피터' 에 대한 공동 마케팅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습니다만 이는 단순히 모양새에 불과했죠. 결과적으로 화이저와 AHP간의 인수경쟁은 화이저의 승리로 일단락되고, 이 과정에서 워너램버트는 몸값을 1,162억달러로 높이는데 성공합니다.  금액면에서 타격이 컸다고는 하지만 이후의 화이저는 제약 업계 1위를 달리며 치료약품의 라인 확대에 더해 시장 점유율까지 높게 치솟아오르게 됩니다. 자!! 이 결과를 놓고 보면 현재 IT업계의 공룡(MS)과 야후의 힘겨운 줄다리기가 언뜻 떠오르지 않나요? 제가 이 글을 구상할 2월에는 딱 화이저와 워너램버트간의 줄다리기가 MS와 야후의 그것과 딱 들어맞았는데 현재는 가격과 밸류에이션 문제로 인한 협상 실패로 종결되었죠. 여전히 선택적 인수와 칼 아이칸의 주총 대결이 불씨로 남아있지만요.

참고 1 - 화이저의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기업 순위는 57위입니다. 총매출 $ 484억 2000만, 순이익 $ 81억 4000만, 자산보유 $ 1152억 7000만, 시장가치 $ 1521억 7000만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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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Exxon의 Mobil 인수.
 석유 회사 엑슨의 모빌 인수가 6위를 차지했습니다. 엑슨은 모빌을 인수한 후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가 됩니다. 엑슨 모빌의 전신은 인류가 생긴 이래 최고의 부자라고 일컬어지는 데이비드 록펠러가 창립한 Standard Oil입니다. 정확히는 전신이 아니죠.  Standard Oil은 1911년 반독점 금지법에 의해 34개의 회사로 쪼개지고 그 회사중의 하나가 엑슨이니까요. 저렇게 분할된 회사중에는 Exxon, Mobil, Amoco, Chevron 등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공룡같은 정유회사죠.

 엑슨과 모빌은 미국의  1, 2위 석유 회사입니다.
양사는 1998년 12월 1일 공동성명을 통해 엑슨-모빌사로 불릴 새 회사에서 엑슨의 주주는 70%의 지분을, 모빌의 주주들은 30%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997년 두 회사가 합해 2,030억 달러의 총수입을 기록한 엑슨-모빌사는 회사가치(주식시가 총액)면에서 당시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셸그룹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엑슨-모빌의 본사는 텍사스주 어빙에 위치하게 되며,
이번 합병으로 세전 비용 28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실제로 이 합병의 결과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M&A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참고 1 - 엑슨과 모빌의 인수합병은 석유회사들이 경제 불황과 유가 하락으로 몇 년 내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정체상태로 고전하는 와중에 비용 절감을 위해 추진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통화통합 이후의 유로화 출범, 유럽 내 신중도 좌파정권 대두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참고 2 - 엑슨과 모빌은 1998년 당시
세계적으로 47,000개소의 가스 주유소와 미국내 주유소의 1/3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참고 3 - 엑슨모빌의 2008년 글로벌 2000기업순위는  5위로 작년의 7위보다 2계단 상승했습니다. 시장가치는 무려 4,655억 1,000만 달러로 세계 2위에 달합니다. 총매출 3,586억 달러로 월마트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순이익 406억 1,000만 달러로 글로벌 2000기업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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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SBC Communications의 Ameritech 인수.
 Bell계열의 지역전화사업자였던 두 회사의 합병은 1998년 5월 11일에 발표됩니다. 이듬해 1999년 10월 6일 FCC의 조건부 승인을 얻음으로써 이 인수합병은 완료됩니다. SBC Communications는 지금의 AT&T입니다. 이 부분은 이야기가 길어지므로 따로 작성해 링크를 올립니다.

참고 1 -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DOJ( Department of Justice : 미법무부 )의 우려는 합병이 이동전화시장의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는 점에서 반대의사가 심했습니다.

참고 2 - 당시, 두 회사는 Illinois, Indiana, Missouri 인근 17개 시장에서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참고 3 - 각 이동전화시장의 사업자들은 (Ameritech, SBC) 또는 (Ameritech, Comcast)였고, 이와 동시에 진행되던 SBC/Comcast의 합병에 따라, 두 회사의 합병은 이들 시장에서 독점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옵니다. 이에 따라, DOJ는 합병에 대한 승인 조건으로 두 회사의 이동전화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지시합니다.

참고 4 -두 회사는 (Ameritech, Comcast)의 지역에서는 Ameritech의 사업부문을 매각해야 했고, (Ameritech, SBC)인 지역에서는 어느 회사의 자산을 매각할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5 - AT&T의 2008 포브스 선정 글로벌2000기업 순위는 12위입니다. 총매출  $ 1189억 3000만, 순이익 $ 119억 5000만, 자산보유 $ 2756억 4000만, 시장가치 $ 2102억 2000만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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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Royal Dutch의 Shell 인수.
영국 및 네덜란드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세계 10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석유기업입니다.  이 그룹은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석유회사(Royal Dutch Petroleum Co.)와 영국의 셸무역운송회사(Shell Transport and Trading Co.)라는 2개의 모회사(母會社)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입니다.  이 두 회사가 투자회사인 네덜란드의 바타비아석유회사(N.V. De Bataafsche Petroleum Maatschappij)와 영국의 셸석유회사(Shell Petroleum Co. Ltd.)의 주식을 6대 4의 비율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 투자회사가 세계 100개국 이상 500개사에 이르는 현지조업 회사와 서비스회사에 출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참고 1 - 쉘이란 이름은 19세기초에 영국 런던근교의 스미스필드 지역에서 골동품상점을 운영하던 유태인상인 마르코스 사무엘(Marcus Samuel) 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사무엘의 자녀들은 일요일이면 해안에서 조가비를 모으는 놀이에 열중하곤 했는데요. 자연스럽게 사무엘의 상점은 쉘상점이라고 불리워지게 되었고 사업은 번창하여 1830년경에 마르코스 사무엘은 국제무역회사를 설립, 가공된 조가비제품뿐만 아니라 동양의 골동품 및 야자유의 원료인 코프라를 취급합니다. 1883년경 마르코스2세가 아라비아의 카스피해 연안을 방문했을 때 석유를 거래하는 것을 보고 일본으로 램프와 요리에 사용할 등유를 수출하는 기회를 찾게되고, 1969년 수에즈운하가 개통되자 마침내 마르코스 2세는 러시아산 등유 4천톤을 싱가포르와 방콕에 수송합니다. 1897년경부터 마르코스 2세가 본격적으로 등유를 취급하게 되면서 쉘이란 이름이 세계를 대상으로 교역활동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 국제무역회사는1904년 물결모양의 조가비를 트레이드마크로 채택합니다. 1907년에 이르러 Royal Dutch/Shell Group of Companies가 설립되어 전세계로 활동망을 확산합니다. 이 두개의 모기업은 각각 독립적인 사업을 하고 있으며 Royal Dutch석유사가 60%, Shell사가 40%의 지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참고 2 - 로열 더치 쉘의 2008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기업 순위는 6위입니다. 총매출 $ 3557억 8000만, 순이익 $ 313억 3000만, 자산보유 $ 2662억 2000만, 시장가치 $ 2210억 9000만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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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Glaxo의 Smithkline B 인수.
 의약업계의 공룡 글락소가 스미스클라인비챰을 인수했으며 이 인수금액은 역대 M&A 금액 9위에 해당됩니다.  제약업계쪽은 아무래도 생소한 쪽이 많기 때문에 간략하게 어떤 기업인지 서술해볼께요!! 글락소는 1830년 존 K. 스미스(John K.Smith)가 약국을 개업하면서 설립한 영국의 제약회사입니다. 주요 사업은 400여 개 이상 브랜드의 약품 제조, 판매, 수출입과 건강유지 프로그램의 운영이구요.
1841년 동생 조지(George)가 사업에 참여하여 존 K.스미스상사(John K.Smith & Co.)가 되었습니다. 1842년 토마스 비챰(Thomas Beecham)이 잉글랜드에서 비챰스필(Beecham's Pills) 사업을 시작하여 크게 성공하였고 1859년에는 세인트헬렌에 세계 최초의 의약품 전문제조 공장을 설립한 후 비챰사(社)가 되었습니다. 존 K.스미스상사는 이후 스미스클라인으로 상호를 바꾸었다가 1994년 비챰사와 합병하여 스미스클라인비챰이 됩니다. 2000년 12월 27일에는 세계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웰컴과 대등한 합병을 통하여 지금의 회사명과 조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인수합병 역시 성공적인 인수합병입니다. 이후 글락소스미스클라인비챰은 세계 제약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감염성질환, 중추신경계질환,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등 4개 주요 치료군 및 일반의약품과 칫솔, 치약 등 구강관리제품, 건강음료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1 - 글락소 스미스클라인비챰은 2008년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 기업에서 79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총매출 $ 450억 7000만,  순이익 $ 103억 5000만, 자산보유 $ 571억 6000만, 시장가치 $ 1200억 5000만에 달합니다. 

참고 2 - 파로돈탁스, 센소다인 같은 일반인들이 CF에서 흔히 접하는 약품도 이 회사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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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Verizon Communications의 Bell Atlantic+GTE 인수.
 우리나라에선 SK텔레콤과 KT, KTF 그리고 LG텔레콤을 통신더비로 치잖아요. 미국에선 AT&T( Cingular ), Qwest 그리고 버라이존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바로 대망의 10위는 버라지온 커뮤니케이션즈가 Bell Atlantic을 인수하면서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벨 애틀랜틱이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의 전신입니다. 벨 애틀랜틱과 GTE가 합병하면서 탄생된 회사가 버라이존이니까요! 1998년 7월 28일 미국의 전화회사인 벨 애틀랜틱(Bell Atlantic)은  장거리 전화회사인 GTE를 인수합니다. 무려 713억달러의 빅딜입니다. 그렇기에 벨 애틀랜틱은 출범과 동시에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사업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2000년 6월 30일에 이들 합병회사는 정식으로 설립됩니다.  

 재미난 사실은 AT&T와 버라이존 역시 과거엔 하나의 회사였다는 점입니다. 위인전에 자주 나오는 벨이 만든 회사 Bell Telephone company가 이들의 전신이죠. 1984년 독과점을 우려한 미 법무부에 의해 이들은 쪼개지지만 AT&T는 애드워드 휘태커라는 공격적인 CEO의 진두지휘 아래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고 있고, 버라이존 역시 AT&T에 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새끼 벨은 US WEST인데 이 회사는 현재 Qwest라는 사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가 다 합쳐지진 못하겠죠.

참고 1 -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의 포브스 선정 2008글로벌 기업 순위는 48위입니다. 총매출 $ 934억 7000만, 순이익 $ 56억 5000만, 자산보유 $ 1869억 6000만, 시장가치 $ 1042억 7000만에 달합니다. AT&T에 비하면 시장가치가 절반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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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6,IE7,Firefox유저는 클릭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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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 Vodafone의 AirTouch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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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망의 1위를 차지한 Vodafone 그룹의 인수 욕심은 또 한 번 M&A 금액규모 표에서 제 모습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1999년 1월 영국의 이동통신공룡인 Vodafone Group Plc(Vodafone)는 약 744억 달러에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 AirToutch Communications. Inc.(AirTouch)를 인수합니다. 당시의 보다폰의 경영 및 재무 상태를 본다면 1998년 28억 파운드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약 1만 1,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영국을 비롯한 해외 10개 국가(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헝가리, 벨기에, 폴란드, 루마니아, 스위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통신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Vodafone은 현재 Globalstar Project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을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수되는 에어터치에 대해서 알아봐야 하는데요. AirTouch는 셀룰러 이동전화, 무선호출, PCS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로 해외 12개국 국가에 합작투자 형태로 지분을 출자하고 있습니다. AirTouch는 1998년말  가입자수 1,760만명, 합작투자사의 이용자수 4,000만명, 매출액 71억 달러, 당기순이익 4억 7,200만 달러, 직원 1만 2,500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에어터치 역시 Globalstar Project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수·합병의 조건들을 살펴보면, 양사가 50 : 50으로 지분을 출자하여 새로운 통합 이동통신사업자를 탄생시키기로 합의하였으며, 통합회사의 규모는 약 1,1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재밌는 점은 미국기업인 에어터치를 영국기업이 인수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이 인수전엔 같은 미국기업인 Bell Atlantic도 참여를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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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보다폰의 유럽 점유율.


참고 1 -  보다폰은 인수합병을 할 때 100% 자회사 또는 지분투자방식으로 유연하게 영역을 확대해 나갑니다. 이후 통신 시장에서의 M&A는 보다폰을 본딴 인수합병이 이뤄집니다.

참고 2 -  당시의 유럽통신 시장은 극포화상태로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해외로 눈길을 돌린 보다폰의 M&A는 기술의 발달과 각종 규제완화 및 국가간 경계를 희미하게 만듭니다.

참고 3 -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Vodafone은 자사의  브랜드를 이중으로 사용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를테면 독일에서는 D2 Vodafone, 이집트에서는 Click Vodafone, 스웨덴에서는 Europolitan Vodafone 등의 브랜드를 통해 인지도를 향상시키게 되죠.


참고 4 - 규모의 경제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보다폰은 2006, 2007  무리한 확장으로 인해 손실액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합니다. 게다가  지역내 고유한 특성을 저버리고 여전히 일반적인 자사의 보다폰 전략을 일본 시장에도 똑같이 적용한 결과 Vodafone Japan은 소프트뱅크에 인수되기에 이르릅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보다폰은 2008 글로벌 기업순위도 많이 하락하고, 순이익 측면에선 $ -105억 9000만이라는 끔찍한 적자를 보여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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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 Travelers Group의 Citicorp 인수.

 1998년 4월 6일, 미국에서 내노라하는 금융기업인 트래블러스 그룹(Travelers Group)은 시티코프(Citicorp)를 무려 726억 달러에 인수합병을  발표합니다. 이 발표가 있기 전까진 정말이지 무수한 소리들이 오갔고, 근거없는 글에서부터 그럴듯한 글까지 온통 경제매거진의 밥벌이가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합병은 도저히 일어날래야 일어날 수가 없는 인수합병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당시의 미국엔 글라스 스티겔법이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슈거리화되는 자본시장통합법과 반대개념의 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글라스 스티겔법은 은행부문과 보험부문, 증권부문, 선물부문,투자운용부문등이 따로 떨어져 있듯이 이들을 합쳐서 사업할 수 없게 만든 법입니다. 하지만 트래블러스 그룹은 시티코프와 합병을 하게 되고 다음해 1999년 미 의회는 사실상 글라스 스티겔법의 폐지를 발표하게 됩니다. 기업이 정부를 이긴 사례라고 봐도 될까요!! 그만큼 대단한 기업이었습니다. 당시 MCI와 월드컴간은 인수합병금액규모가 무려 370억달러에 달했기때문에,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시티그룹의 탄생은 그야말로 이전 인수합병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티그룹 그 열정과 도전( 아메이 스톤 & 마이크 브루스터 )이라는 책을 읽어보시면 한결 도움이 될겁니다.

참고 1 - 이 합병으로 시티그룹은 자산규모 약 7,000억 달러, 영업수익 70.5억 달러, 시가총액 1,550억 달러의 세계 최대의 거대 금융그룹으로 탄생합니다. 시티코프와 트래블러스의 만남으로 사명을 시티그룹으로 정하게 됩니다.

참고 2 -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1억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게 되며 은행, 보험, 증권 펀드 매니지먼트 등 금융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거듭납니다. 특히 상업은행 중심인 씨티그룹과 보험, 투자은행 중심인 트래블러스 간 합병은 이업종간 대형 합병이라는 점에서 향후 금융기관 합병의 방향을 예시했습니다. 글라스 스티겔법의 철폐를 가져오게 되죠.

참고 3 -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증대 등으로 미국내 금융서비스 분야의 독점적 지위 확보와 사업확장의 전진 기지를 구축합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R&D 비용의 절감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참고 4 -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시티그룹은 트래블러스를 The St. Paul에 매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의 인수금액 역시 상당한 금액이고 제가 포스팅하고자 하는 역대 M&A TOP 50안에 충분히 들어가므로 더 아래에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참고 5 - 트래블러스의 포브스 선정 2008글로벌 기업 순위는 158위입니다. 총매출 $ 260억 2000만, 순이익 $ 46억, 자산보유 $ 1152억 2000만, 시장가치 $ 287억 9000만에 달합니다. 지난해보다 글로벌 기업순위가 23계단 하락했는데 이것은 미국 증시에 들이닥친 서브프라임 사태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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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 Sanofi의 Aventis 인수.
 14위는 프랑스의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신데라보(Sanofi-Synthelabo)가 차지했습니다. 사노피-신데라보는 2004년 아벤티스(Aventis) 인수 의사를 1월 27일 공식 발표를 합니다. 당시의 공식 발표 때 사노피-신데라보는 470억 유로(한화 약 70조원)을 투입해 아벤티스의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혀 그간 풍문으로 나돌던 M&A설(說)을 인정했습니다. 사노피의 M&A가 성사되면 미국의 화이자(2천760억달러), 영국의 그락소스미스클라인(GSK.1천310억달러)에 이어 주가총액 1천억달러가 넘는 세계 3위의 거대 제약그룹이 탄생하게 된다고 여러 경제 매거진에서 입방아를 찧었는데요. 이 M&A는 독점당국에서도 승인을 하기 때문에 무리없이 인수합병이 이뤄집니다.  인수합병 후 사노피-신데라보의 사명은 사노피 아벤티스로 변경이 되고 새로운 조직의 본사를 파리에 두게 됩니다.

참고 1 - 사노피와 아벤티스의 고성장 핵심 치료 영역 부문은 심혈관계, 혈전증, 항암제, 당뇨, 중추신경계, 비뇨기, 내과영역 및 백신입니다. 이 부문에서 강력한 후보였던 둘의 만남은 제약업계에서 해당 치료 영역부문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참고 2 - 당시 사노피-신데라보는 주식(81%)과 현금(19%)을 통해 아벤티스를 인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노피-신데라보의 2대 주주인 토탈(Total)과 로레알(L'oreal)의 승인을 획득하죠. 글로벌 기업의 주주부분을 살펴보면 이렇게 업태와 다른 기업들이 보이는게 참 재밌습니다. 석유회사와 화장품 회사가 2대 주주라니 놀라울 법하지만 제약과 석유, 화장품의 만남은 화학 측면에서 공통사례가 많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추후 포스팅을 통해 따로 기술해보겠습니다. 너무 스크롤이 길어질 거 같아요.

참고 3 - 사노피 아벤티스의 대표적 약품은 죽상혈전증 치료제 플라빅스,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 항암제 엘록사틴 및 탁소텔,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 기저 인슐린 란투스입니다. 이들은 모두 국내에서도 시판되고 있으며 몇 몇은 CF에서도 모습을 비춘 적이 있죠.  

참고 4 - http://fafagel.com/451 화이자 사노피-아벤티스 인수설 루머 - 작년 10월 10일 화이자의 사노피 아벤티스 인수설이 떠돌았습니다. 만약 이 인수설이 단순히 루머에 그치지 않고 실현된다면 역대 M&A에서 TOP 1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그만큼 메가머져 급의 인수가 되죠. 하지만 무시무시한 독점법 때문에라도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참고 5 - 작년 3월 사노피-아벤티스는 영국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카(Oxford BioMedica)로부터 항암백신 '트로백스(TroVax)' 에 대한 독점 판권을 인수합니다. 트로백스는 천연두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대부분의 고형종양에서 발견되는 5T4라는 항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자연에 자정작용이 있듯 사람에게도 내성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나쁜 불질에 대한 면역기능이 있습니다.  트로백스는 바로 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주는 백신입니다. 환자의 면역계가 종양세포를 찾아 파괴하도록 면역반응을 촉진시키는 백신이라는 이야기죠. 기존의 백신과 달리 차별화된 백신이라 한때 패러다임과 관련한 강의 때 많이 나와서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이 백신의 독점 판권을 최대 5억1800만유로(6억9039만달러)에 사들입니다. 하지만 제약업계에 있어서의 판권 인수는 금액을 측정하기가 애매모호합니다. 선금과 백신의 임상결과에 따라 지불되는 중간 로열티, 그리고 FDA의 승인 진행도에 따라 추가로 지불되는 금액이 각각 있기 때문에 금액을 단정지어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참고 6 - 사노피-아벤티스의 포브스 선정 2008글로벌 기업 순위는 67위입니다. 총매출 $ 409억 5000만, 순이익 $ 76억 8000만, 자산보유 $ 1049억 8000만, 시장가치 $ 1011억 7000만에 달합니다. 지난해보다 글로벌 기업순위가 7계단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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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 Olivetti의 Telecom Italia 인수.

 올리베티는 이탈리아의 3대 회사(피아트, 올리베티, 몬테디손) 중 하나지만  규모는 정말 협소합니다. 역대 M&A TOP 50에 들어가는 회사 리스트 중에 가장 작은 규모를 자랑하거든요. 종업원수만 해도 한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이라 할 수 있는 NHN(네이버, 한게임)의 절반을 조금 넘는 1500여명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자기보다 몸집이 커다란 텔레콤 이탈리아를 꿀꺽 삼켜버립니다. 2위에 랭크된 AOL의 타임워너 사례가 언뜻 떠오를지도 모르는데요. 조그만게 큰 녀석을 삼키는 것도 충분히 놀라운 사실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인수합병은 적대적 인수합병이었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1999년 2월Telecom Italia는 매출액이 1/6도 채 안되는, 그야말로 애송이라고 불러도 좋을  Olivetti사가 적대적 합병을 계획한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정말 굴욕적이게도 이 이탈리아의 국영 통신업체는 정부에 적대적 인수에 대한 보호를 요청함과 동시에 독일의 Deutsche Telekom에 정상적인 절차를 통한 기업인수를 제안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굴욕적인 행동을 해도 결국 적대적 합병을 당하게 됩니다.

참고 1 - 올리베티가 텔레콤 이탈리아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는데, 이 이후 1998년 일어난 M&A 중 2%에 불과한 적대적 인수합병은 1999년 이후로 15%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J. P. Morgan에 따르면, 1990년 ~ 1998년 유럽의 적대적 M&A는 총 34건이며 거래액 690억 달러(약 69조원)에 그쳤으나, 1999년 한해에 이루어진 적대적 기업합병만 52건이나 되며, 거래액 규모도  4,080억달러(약 408조원)에 달해 적대적 M&A의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참고 2 - 1999년 4월 20일 독일의 통신공룡 Deutsche Telekom이  텔레콤 이탈리아의 간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내 너의 갸륵한 마음씨를 어여삐 여겨 운우지정을 누릴 기쁨을 주겠노라" 라고 선언을 합니다. -_-  단순하게 생각해도 독일의 통신공룡과 이탈리아의 통신공룡의 만남은 유럽을 넘어 전세계 통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EMU( 유럽경제통화동맹 ) 출범 이후 유럽에서의 통신시장은 단일화된 사업자 및 거대 통신사업자로 변모해 상황또한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에게 지극히 유리합니다. 하지만 뜸을 너무 들였는지 약삭빠른 올리베티가 덥썩 텔레콤 이탈리아를 덥석해버립니다.-_-  도이체 텔레콤은 그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격이 된거죠.


참고 3 - 올리베티는 1908년 카밀로 올리베티(Camillo Olivetti)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타자기 회사로 출범을 했는데요. 이 회사는 애플처럼 특유의 사용자 충성도로도 유명합니다. 유명 명사 중에 올리베티의 제품을 쓰는 분들을 보면, 양철북의 권터 그라스, 지옥의 묵시록으로 너무나 유명한 프란시스 코폴라, 시인 실비아 플라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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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 NationsBank의 Bank America 인수.

 16위에 있는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요. NationsBank는 1992년 NCNB( 당시 미국내 7위 은행 )와 C&C/Sovran( 당시 미국내 8위 은행 )이 합병해 만들어진 은행입니다. (합병 결과 미국내 4위 은행으로 부상) 조금 더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1874년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Commercial National Bank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합니다.  이후 이 은행은 파죽지세로 주위 은행들을 잡아먹고 덩치를 키웁니다. 현재 JP Morgan에 비해 국제적 업무는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소매 금융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회사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시티그룹이 1위에서 24위로 글로벌 기업랭크가 떨어진 걸 본다면, 이 은행은 현재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바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전신입니다.  

 금융권의 강자 NationsBank가 Bank America와의 인수합병을 제의하고 미 법무부에 의해 승인이 나게 됩니다. 금액상으로 M&A 규모 16위에 랭크가 되겠군요. 지금까지 M&A 사례 중 금융권에서의 M&A는 대개 그 특징이 규제 완화를 위함이거나 합병후 재합병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금융의 자율화, 개방화로 인한 경쟁력 강화 압력 증가가 첫번째요, 부실 금융기관 처리 목적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 사례에 나온 네이션뱅크와 뱅크아메리카간의 합병은 색다릅니다. 미국내에 전국적 점포망을 가진 네이션뱅크는 1998년 4월 뱅크 아메리카에 인수합병을 제안합니다. 이 둘의 네트워크를 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갖출 수 있기 때문에 뱅크 아메리카로서도 딱히 거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M&A는 언제나 DOJ(미 법무부)가 항상 걸림돌이지요. DOJ는 두 은행의 합병으로 일부 지역에서 중소사업자 및 소비자에 대한 경쟁 저해를 우려합니다. 사실 DOJ의 판단이 너무 규제하려는 것 아니냐? 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딱히 그렇게 볼 수만은 없는게 금융 시장분석 결과 네이션뱅크와 뱅크아메리카간의 합병은 뉴멕시코주 소재 17개 지점 소재 중소사업자와 소비자들이 타지역에 비하여 불리한 금융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기 때문이지요. 결국 DOJ는 NationsBank에 대하여 당해 17개 지점의 대출금 및 예치금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것을 조건으로 해당 인수합병을 승인하게 됩니다.

참고 1 - BOA
의 포브스 선정 2008글로벌 기업 순위는 3위입니다. 총매출 $ 1,191억 9000만, 순이익 $ 149억 8000만, 자산보유 $ 1조 7,157억 5000만, 시장가치 $ 1,765억 3000만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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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위 - AT&T의 MediaOne 인수.
 

  AT&T는 TCI의 인수에 이어 1999년 5월 3일 미국 제4대 케이블TV사업자인 MediaOne Group을 인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성공이란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이 인수합병에 있어서 Comcast와 경쟁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Comcast는 미국 제3대 케이블TV사업자로 1999년 3월 MediaOne을 6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었습니다. 이러한 Comcast의 인수발표는 케이블TV 인수 사상 최대 규모로서 미국 케이블TV시장을 TCI, Road Runner와 Comcast의 3각 구도로 재편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했습니다. 그러나 AT&T가 MediaOne을 둘러싼 Comcast와의 인수경쟁을 선포하면서 MediaOne 인수
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결국 AT&T가 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10일만에 미디어원을 인수하게 되죠.

참고 1 -  AT&T의 독점을 우려한 AOL과 Microsoft는 Comcast를 지원하기로 합니다. 세상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을 우려하다니 참 재밌는 일이지요. 결국 이 인수경쟁은 점점 가열됩니다. 하지만 AOL은 지원금액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지자 재정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입찰을 포기합니다. 그럼 다른 지원자였던 MS는 어떻게 했을까를 살펴보니까, MS는 적어도 돈이 궁해서 물러나진 않는군요. 처음 모양새만 해도 독점우려로 인해 인수경쟁에서 컴캐스트를 지원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벼락같이 AT&T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으로 인수경쟁에서 손을 놓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어느 학자가 말했지요. 이 역사를 MS는 그대로 SONY에게 보여주고 SONY는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현재는 블루레이 포맷으로 결정되었지만 결국 MS는 HD-DVD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하지 않고 단순히 사태 관망만 함으로써 SONY에 타격을 입혔죠.


참고 2 - AT&T는 TCI와 MediaOne을 소유하게 되어 케이블TV 시장점유율이 무려 60%를 넘나들게 됩니다. 이로써 독점금지법으로 상실했던 시내전화사업에 재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참고 3 - TCI와 MediaOne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AT&T는 전 미국 가구의 60%이상을 점하는 지배적인 사업자로 등장하게 되었고, 이와 관련하여 케이블TV산업이 독점화 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FCC는 케이블TV의 소유 상한선 제한 규정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하게 됩니다. 이 때, FCC는 케이블TV 뿐만 아니라 지상파방송 및 위성방송을 포괄하는 전체 미디어 소유권 관련 규칙을 총체적으로 재검토합니다. 그 결과 1999년 8월 5일 FCC는 지상파방송 소유제한규칙을 개정하게 되었다. FCC가 새로이 개정한 지상파TV 및 라디오 방송사 소유 제한 규칙은 해당 시장내 TV 방송사의 복수소유(Duopolies) 허용, 지역별 시장협정(Local Marketing Agreements)의 양성화, 라디오/TV 교차 소유(Crossownership), 그리고 소유권에 대한 재정의(Attribution rule)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참고 4- AT&T 초고속 인터넷 접속「속도와 이용료 다양해진다」 ZDNET KOREA 전문 기사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MediaOne - MediaOne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위키피디아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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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위 - Proter & Gamble의 Gillette 인수.
 다국적 기업P&G와 면도기의 대명사 질렛트는 너무나 유명하니 건너뛰어도 되겠죠. 세상에 포스팅 하나 작성하는데 4개월 이상이 걸릴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뭐.. 조사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큰 건 바쁜 생활(?)과 귀차니즘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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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인수할 것이다, 아니다를 놓고 설왕설래했지만 P&G(Procter & Gamble)는 결국 Gillette를 인수하고 맙니다. 이로서 남성용 퍼스널 케어(Personal Care)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게 되는데요. 이쪽 남성용 퍼스널 케어 시장은 P&G가 취약했던 부문입니다. 당시 P&G는 Old Spice 브랜드 출시 이후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죠. 여기에 대한 활로를 질렛트 인수로 뚫어보고자 하는데, 결국 이 인수합병은 실패한 인수합병으로 기록됩니다.


참고 1 -  P&G 약품 중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은 골다공증 치료제인 Actonel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Roche와 GlaxoSmithKline이 작년 Boniva를 출시하면서 점점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P&G의 성적 흥분 제품(아잉~-_-)은 2004년 이후 임상 실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주인장 녀석 뜬금없이 성적흥분제품이 왜 튀어나와!! 저질~' 하실텐데, 이 제품도 P&G의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에 언급을 했어요. 인간의 기초적 욕구를 다루는 사업치고 망하는 사업은 못 봤습니다. 식품업, 숙박업, 패션의류업, 포르노 등등 얘네 망할 일 없잖아요!! 특정 글씨의 색과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것은 눈의 착각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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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의 다양한 제품들. 눈에 익은 것들이 많죠^^


참고 2 - 현재 P&G는 Gillette 매각으로 인한 빚만 해도 570억 달러 이상입니다.

참고 3 - P&G는 거의 20년동안 제약회사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까지만 해도 가능하다고 여겼던 목표가 슬슬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고,  전문가들은 P&G가 처방약 연구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닌가 이야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기업들이 그렇듯 처음엔 발뺌하고 보는게 관례죠. 요 얼마전에 있었던 NHN의 웹젠 인수설 부인이 딱 떠오르죠. 이녀석들 왜 이렇게 내숭떠나 몰라.. P&G는 처방약 연구에서 여전히 손을 떼지 않는다고 그렇게 발표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P&G의 Health Care 연구소는 Rx 연구 지속을 위해 2,000명이 넘는 직원을 그대로 둘 것이라고 한다는군요. 또한 면허 약품 및 P&G의 다른 건강과 위생 관리 제품을 평가하기 위해서 이름을 Mason Business Center로 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 4 - 제약회사의 건강관리 시장 참여를 보면 떠오르는 게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IT 기업 역시 헬스케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둘은 반드시 상충하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헬스케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웹MD, 레볼루션 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합니다. 사실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MS는 관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재빨리 2개 기업이나 인수를 단행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 하세요. 이때문에 구글의 모양새가 좀 안좋게 되었어요.

참고 5 - P&G의 포브스 선정 2008글로벌 기업 순위는 31위입니다. 총매출 $ 797억 4000만, 순이익 $ 111억 3000만, 자산보유 $ 1,444억, 시장가치 $ 2,036억 7000만에 달합니다. 지난해보다 글로벌 기업순위가 2계단 상승했습니다.






19위 - JP Morgan의 Bank One 인수.
 JP모건과 뱅크원의 합병은 제이미( Jamie Dimon )의 소산입니다. 이쪽 이야기가 너무나 재밌는데요. 이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씨티그룹, 그 열정과 도전이라는 책을 참고하세요.
2006년 겨우 47세인 다이먼은 2008년 합병은행의 CEO로 책정됩니다. 당시의 JP모건의 CEO였던 윌리엄 해리슨은 얼마 전 은퇴를 했죠.  게다가 자신이 수행비서로 한참 커나갈 당시의 상관이었던 시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역시 2006년 은퇴를 합니다. 뱅크원은 JP모건에 흡수 합병되는 것인데 피흡수 은행의 CEO가 합병후 은행의 CEO가 되는 경우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파격이었습니다. 합병은행의 자산규모는 1조1000억원이며 14개주에 걸쳐 2300개의 지점망을 갖추게 됩니다. 시티그룹에 이어 2위이지만 제이미( Jamie Dimon )가 CEO로 있는 이상 공격적인 M&A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너무나 뻔한 일입니다.

 JP Morgan Chase는 기업금융, 카드, 뮤추얼펀드, 보험 을 막라하는 금융종합기업입니다.  국제 부문과 증권 브로커리지 부문을 보충하면 합병은행은 시티그룹의 강력한 도전자가 되죠. 자신을 이끌었던 스승 샌디 웨일에게 배웠던 금융기술을 모조리 동원해 스승에게 도전하는 모양새가 되버렸습니다.





20위 - Pfizer의 Pharmacia 인수. 
해당글은 따로 실어봤습니다.
http://fafagel.com/399
이 링크에서 확인을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