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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동향

구글주가, 700달러 돌파에 대한 단상..

구글주가, 700달러 돌파

Google's shares pass $700 mark
참고 기사 - Cnet

 인터넷 검색엔진의 최강자라는 수식어에 그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하는 구글의 거침없는 공세는 바로 주가로 반영되었습니다. 구글의 모바일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 시도(구글폰)를 긍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인지 주가가 700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10월 31일날 이같은 거래가 나타났구요.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주가는 전일대비 1.6% 오른 707달러에 거래가 종료되었습니다. 10월 8일이었죠. 처음으로 600클럽을 달성하더니, 불과 3주만에 700달러선도 돌파했습니다.
 구글은 2004년 8월에 85달러의 주가로 첫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여 만인 2005년 11월 4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다시 1년 후인 2006년 11월 500달러를 넘었습니다. 구글은 불과 3년만에 이같은 기적을 낳았죠. 온라인광고외에는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온 구글은( 캐쉬카우가 특정되 있다면 그 기업은 참 위태위태하죠. ) 모바일 시장으로의 영역확장을 시도하면서 다른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듯 합니다. 구글이 모바일 검색엔진 서비스로 얼마만큼의 수익모델을 만들어낼지는 미지수지만 주가가 기업성장의 바로미터임을 감안한다면 구글의 청사진은 여전히 밝은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2007년들어 50% 이상 성장한 구글 주식이 900달러까지도 넘어설 것이라고 입을 모아 예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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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7 - [기업동향] - 2007 IT기업과 미디어기업의 실적 및 기업들의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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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3분기 실적

그렇다면 이쯤에서 구글의 실적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겠죠!! 
구글은 2007년 10월 18일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이 10억7000만달러(주당 3.38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7억3340만달러(주당 2.36달러)보다 46% 증가했죠. 총매출도 전년대비 57% 급증한 42억3000만달러에 달합니다.
시가총액
시가총액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시가총액은 예전 2007 IT & 미디어 기업들의 실적 분석에서 잠깐 IT기술주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만, 그때와 지금은 또 다릅니다. 현재 구글의 주가는 700달러를 돌파했죠. 당연히 시가총액도 껑충 뛰었을 겁니다. 현재 시가총액 부문에 있어서 1위의 엑슨모빌( 시가총액 5102억달러), 2위의 제너럴 일렉트릭(GE 시가총액4217억3200만달러), 3위의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 3443억7300만달러)를 이어 4위에 올라섰습니다.  씨티그룹과 월마트, 화이저(제약회사랍니다. 비아그라로 유명하죠.^^) 등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죠. 구글의 시가총액은 2206억7900만달러입니다.

옆의 이미지를 보세요. 아래부터 차례로 페덱스, 아마존, 야후, 이베이, 홈데포, 델컴퓨터, 맥도날드, 골드만삭스, HP, 코카콜라, 인텔, IBM, 화이저, 월마트, 시스코, 버크셔 해서웨이(워런 버핏), 시티그룹이 포진해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글로벌 기업들이죠. 이런 유수의 기업을 모두 제쳤습니다.

거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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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은 사실상 거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유명 조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 OVUM은 웹2.0 붐을 웹1.0 붐과 비교한 뒤, 버블2.0이 다가오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10월 30일 공개했습니다. 과거의 닷컴 버블때와 지금의 웹2.0기업이 갖고 있는 모양새가 비슷하다는 이야기지요.  구글이 뚜렷한 수익 모델도 없는 유튜브를 단순히 미래 가치만 보고 16억 5000만달러에 사들입니다. 불과 1년 만에 소셜네트워크사이트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로 껑충 뛰어 올랐죠. 마이크로소프트(MS)는 페이스북의 지분을 고작 1. 6%를 인수하는 데 2억4000만달러를 들였습니다. 너무 고평가 한다는 이야기지요. 일개 온라인 광고를 포지셔닝하는 회사인 더블클릭과 에이퀀티브는 31억달러, 60억 달러에 인수됩니다. 24/7미디어도  6억 4900만달러에 인수되죠.  뭐 돈이 많은 구글과 MS야 별 문제가 없지만, 투자자들은 어떨까요?

아래는 OVUM이 바라보는 4가지 문제입니다.
1. 인수 회사와 피인수 회사 간 비즈니스 통합이 원활하지 않다.
2. 웹2.0 커뮤니티 연속 성장성이 의심된다.
3. 광고에 의존하는 수익모델 자체는 경기가 침체하면 두 배 이상의 타격을 받는다.
4. 여전히 소비자들은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시가총액 비교 추이
금융공룡들의 시가총액 예시.
씨티그룹(2084억3300억달러)
골드만삭스(1054억9000만달러)

일부 IT기술기업들의 시가총액 예시.
시스코(2016억3900만달러)
IBM(1600억달러)
인텔(1570억9600만달러)

자산규모와 총매출을 통해 바라 볼때 구글은 인텔, IBM, 시스코보다도 적을 뿐더러, 위에 나열한 금융기업들에게는 발끝도 못 따라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어마어마하죠. 이쯤되면 떠오르는 닷컴붕괴때의 어떤 단어가 떠오릅니다. 버블이죠. 과연 구글이 버블일지 아닐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유명 시장조사기관, 뉴욕타임스 등 많은 언론 매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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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까지 치솟아오를지는 모르지만, 버블로 붕괴된다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성장이 내심 기대됩니다. 왜냐구요? 저는 구글 주식을 10주 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500선을 넘고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490선까지 떨어졌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딱 10주를 매수했습니다. EMC는 기대에 못미쳐서 바로 매도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지메일과 애드센스, 피카사와 구글리더, 검색엔진과 유튜브, 구글 맵과 트렌드... 그리고 구글 주식.  하나같이 저를 기쁘게 합니다. 하하하..^^ 부디 버블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