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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알랭 드 보통 -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 여행의 기술

 이 책은 순전히 책표지에 반해서 구매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물론  보통의 이름값도 있었지만요. 여행 중에 볼 수 있는 책으로선 단연 최고인 것 같습니다만, 그의 작품 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충격이 너무 커서 이 책에선 별다른 임팩트를 받지 못했어요.  책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아서 블라크가 지은 '머피의 법칙2000'의 Serious Ver. 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책을 보면 보통만의 매력 ( 독특한 시각으로 일상을 캐치한다거나 철학적 접근을 통해 소소한 것들에도 의미를 부여 - 구텐베르그로 인해 성경이 대중에게 좀더 가까워졌다면, 보통을 통해 철학은 대중과 소통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을 느끼기엔 더할나위없이 좋다고 봅니다.

* [ 여행의 기술 ]의 본문  일부 내용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Copyright 2002 by Alain de Botton, 한국어판 저작권은 United States by Pantheon Books, a division of Random House, Inc와의 독점계약으로 도서출판 이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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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나간다.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양장)
국내도서>여행
저자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 정영목역
출판 : 이레 200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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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부루퉁해진 기분이 호텔 안팎의 모든 즐거움을 부수어버릴 힘이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면, 그것은 우리의 기분을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집에서 우울해하면서 날씨와 추한 건물 탓을 했다. 그러나 열대의 섬에 와서 [파란 하늘 아래 라피아 지붕의 방갈로 안에서 말싸움을 한 뒤에] 하늘의 상태와 숙소의 겉모습이 그 자체로는 결코 우리의 기쁨을 보장해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우리를 비참한 기분으로 내몰지도 못한다는 것을 배운다.

 "삶은 모든 환자가 자리를 바꾸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힌 병원이다. 이 환자는 난방 장치 앞에서 아프고 싶어 하며, 또 저 환자는 창가에 누워 있으면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보들레르)는 부끄러움 없이 자기도 그런 환자들 가운데 하나라고 인정했다. "늘 여기가 아닌 곳에서는 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어딘가로 옮겨가는 것을 내 영혼은 언제나 환영해 마지않는다."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휴게소를 다른 곳과 연결하는 도로는 없었다. 심지어 걸어 다니는 길도 없었다. 휴게소는 도시에 속한 것도 아니고 시골에 속한 것도 아니었다. 바다 가장자리에 있는 등대처럼 어떤 제3의 영역, 여행자의 영역에 속한 것 같았다.(중략)  



알랭 드 보통 소개 -
1969년 스위스 취리히 출생.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구사.

2003년 예술문화훈장 수상.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 기사 작위를 얻음.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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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in de Botton


저서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여행의 기술
         불안의 책
         섹스 쇼핑 그리고 소설
         동물원에 가기
         프루스트 선생에게 물어보세요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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