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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은결 매직 V 쇼


약 한달 전쯤해서 이은결 매직 V쇼가 있다는 걸 현수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마술쇼는 한 번도 직접 본일이 없어서 보고싶은 맘도 동했고... 애인님과 같이 아니면, 저런걸 언제보겠어?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있는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공연하니까... 보러 가야지 라는 맘도 들었고... 겸사겸사... 애인님께 우리 한달 후쯤에 이은결 마술쇼 있는데, 저거 보지 않을래? 자기 스케쥴 좀 내서..응?  넌지시 떠본 결과 애인님도 콜!!

바로 예매하고 한달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결과는 너무 좋았다.

이은결의 무대 매너는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이상적인 모습 그대로였고.. 공연 2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흘러갔다. 무엇보다 애인님 완전 신나서 환호하고 그래서 좋았던 하루다..^^


아래 사진은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 입구쪽 가는길...
공원에 산책로에 너무 좋다. 가까운데 이런걸 못보고 서울로만 싸돌아다녔던 내가 참 한심스레 느껴진다.





별 볼일 없는 예매표!




공연장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 금지, 사진촬영 금지라.. 이정도밖에는...!!

1. 처음 장엄한 음악과 함께  이은결의 대형 브로마이드 사진이 걸려있는 상자(바퀴가 달려있고 TV에서 나오는 마술 소도구품들과 비슷한 상자모양)가 나온다.
 
그렇다. 할리우드 영화건, 만화건 항상 우리의 주인공은 폼나게 나와야 때깔이 산다. 대형 브로마이드의 그림으로만 이은결을 볼 수있었는데 어느새 그 그림은 진짜 이은결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곧이 봉과 부채를 이용한 불쇼 역시 현란하기 그지없었고.. 이 두가지 매직쇼를 오프닝으로 이은결은 첫 무대 인사를 했다.



2.  공연관람 시각은 2시인데, 언제나 그렇듯이 10분 -20분 정도 지각하는 관람객들이 있다. 이은결 예의 그 미소를 잃지 않고... 조금 늦게 도착한 관객들에게 한마디  "아!! 지금오셨네요. 이를 어쩌지, 자자! 빨리 앉아요. 제가 못오신 동안 불쇼도 했고 사진에서 툭 튀어나왔어요. 딱 2개만 했어요..."  라고 능글거린다...


3. 이어서 보여준 것들은 찌르고 자르기 쇼(?) !!
마술 하면 빠질 수 없는 미녀 파트너... 아리따운 미녀 마술사님 나타나고... 이은결과 함께 마술을 펼친다. 미녀 파트너는 예의 마술쇼에 흔히 나타나는 상자(사람이 들어가는 꽤 긴 상자 -칸막이형으로 설치된 칼을 상자안에 박아 넣기도 한다.)안에 들어가고 이은결은 특유의 무대 매너와 함께 쇼맨쉽을 펼친다.
한차례 마술쇼가 끝나고 이은결은 마술쇼와 함께 항상 설문조사도 하는데, 설문조사에서 이은결을 통해 가장 보고 싶은 마술이 뭐냐? 라고 한 응답에서 찌르고 자르는 마술이 2006년 설문조사 1위를 했다나? 하하.!!



4. 곧 마술쇼를 관람할때 3가지 주의 사항을 이야기 해주신다.
 a : ()
 b : 상의하지 말것
 c : 심판하지 말것 
 첫번째 항목이 뭔지 기억이 안나는구나....ㅠㅠ 이거정말 메맨토도 아니고 단기기억력이 왜 이렇게 안좋은건지...!!



5. 마술쇼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관객과의 조우가 되겠는데... 역시나 이은결..  "저기 가운데에 첫번째, 2번째, 3번째 ... 7번째줄 우측 노랑 줄무늬 옷 입으신 남자분 일어나세요..."  이런다..하하.

한손을 턱에 괴고 눈초리를 빛내는게 의심이 짙다고 하면서 무대에서 직접 보라고 하면서, 직접봐도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들겠다고 호언장담을..^^

역시나 1층과 2층을 가득 메운 관객들앞에서 무대경험이 전무한 일반인으로선 무대에 나가기만 해도 위축이 될텐데... 잘 다독이면서 로프와 가위를 이용한 마술을 관객과 같이 선보인다.

미녀파트너가 아니라면서 준비해온 의상인 비키니가 그려진 의상을 남자관객한테 씌우고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6. 이번엔 좀 더 많은 다수의 관객이 참여했고.. 칠판 마술을 선보여준다. 2개의 칠판이 있고 하나의 칠판은 가려진상태... 또 하나의 칠판엔 윤봉길의사의 업적이 글로 나열된 칠판이다. 거기에 들어간 단어를 무작위로 칠판 지우개를 던져 잡아낸 관객들한테 좋아하는것, 별명, 음식, 숫자등등을 물어보고 윤봉길의사의 업적이 쓰여진 칠판의 단어를 바꾼다. 그리곤 가려진 칠판에서 어김없이 똑같이 바뀐 칠판과 동일하게 나온 결과를 보고 관객들은 환호하고..


7. 이외에도 카드마술과, 앵무새( 이름이 싸가지다.)가 바뀌는 쇼 ( 어린 앵무새로 다시 다 자란 앵무새로 바뀐다) 를 선보여주고... 자극적인 것들에 익숙해진 문명화된 국가의 관객들과 달리 아프리카의 주민들은 손의 모양을 이용해서 선보인 동물놀이에 더 감탄한다고 하면서... 보여주는데... 하나같이 멋지기만하다. 조그만 꼬마와 함게 하는 공중부양쇼도 재밌었다. 이은결과 스탭 중 한분이 꼬마아이가 앉은 의자를 번쩍 들어올려서 공중부양이라고 속이고...ㅎㅎ 꼬마아이는 보자기에 가려져서 실제로 들었는지도 모르는 상태고 관객들중 꼬마아이들은 막 아우성치고... 그런 와중에 정말로 공중부양매직쇼를 선보여주고... 정말 능수능란하다. 재치가 넘치고 위트가 가득하다.


8. 대미를 장식한 마술쇼는 스탭진과 미녀파트너 그리고 이은결이 함께나와 무대인사를 하는가 싶더니, 이윽고 이은결이 상자안에 들어가고 미녀파트너는 밖에서 있는 상태에서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는 매직을 선보인다.



글재주가 일천해서, 그리고 기억이 가물해서 더 있던 마술쇼 중에 이거 밖에 기억이 안나는가 싶어 글을 주억거리며 뻘쭘해진다...>_<

마지막 엔딩으로 올라간 글귀도 감동이었다. 


내가 마술을 할꺼야 라고 했을때 모든 사람들이 마술 그거 한낱 눈속임에 불과한 거라고, 거짓말이라고 했단다. 사실 그렇다. 마술은 거짓말이다. 모두가 안된다고 하는것들을 된다고 하고, 꿈꿀수 있다고 하니까... 마술은 세상을 향한 거짓말이다.

그런데 그 거짓말때문에 조금이나마 웃을수 있다면, 조금 더 행복해질수 있다면... 나는 영원한 거짓말쟁이가 되겠노라고..





공연 시작전에 핸드폰으로 찍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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