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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지상파 케이블 재송신 중단 여부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사의 차이를 일단 간략히 설명하자면 지상파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고,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한빛 등등 이런 케이블 방송사를 SO라고 한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상파와 케이블 재송신 중단여부는 다음과 같은 상황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을 안테나로 신호를 받기에는 지상파 방송국에서 너무 약하거나 아예 신호가 오지 않는 곳도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중 약 70%의 시청자들은 이 SO를 통해서 방송을 보고 있다고 한다. 아마 안테나를 연결해서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거의 SO로 TV를 보는거라 봐도 무방하다. (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케이블 선만 연결하여 "유선" 방송을 보는 분들 )

 이 SO에서는 지상파 방송 신호를 받아서 가정으로 다시 신호를 재전송한다. 그리고 이것이 당연하게 여겨져 왔었고, 지상파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신호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지 않고, 케이블과 위성방송사가 이 역할을 계속 해왔었다.
 
 그런데, 지상파 3사가 케이블 방송사의 지상파 방송이 합법치 못하다고 소송을 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케이블 방송사에서는 지상파에 재전송의 댓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블 방송사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지상파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곳까지 자기들이 그 역할을 대신해준것인데 이제와서 탓을 자기네한테 돌리니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케이블방송국에서는 지상파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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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제공은 수신율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주워 먹으려고 했던 지상파 방송국에서 한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케이블 방송사가 대다수 국민들을 인질(?)로 삼고 지상파 방송을 끊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으니 둘 다 잘한거 하나 없다. 

 조금 더 들어가서 보면 소비자들(시청자)은 어떻게 보면 TV수신료를 이중으로 내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SO가 지상파 사용료를 지불하고 지상파 방송사는 전기세에 포함하여 징수하고 있는 수신료를 폐지해야 한다. SO를 떠나서 한국내 TV가 있는 가정은 모두 전기세에 수신료를 내고 있는데, SO에 또 손벌리는 것은 이중 과세다. KBS가 TV 수신료를 받는 이유로 난시청 지역 해결하기 위한 비용 마련을 꼽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있다면 TV 수신료 받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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