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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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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해가 거듭될수록, 엘리트층을 상대로 한 강연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뚜렷한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 콜롬비아에서는 끔찍한 조건에서 일하는 인권운동가를 상대로 강연을 했다. 이런 곳의 사람들은 "내가 뭘 해야 합니까?"라고 묻지 않는다.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한다. 그리고 내가 반응을 보이고, 어떤 제안을 해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그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넋놓고 앉아, 마법의 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마법의 답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까......

  한편 엘리트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는 "해결책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곧잘 받는다.  그럼 나는 "당신 철학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런 철학을 구현하려고 애쓰는 단체의 자원봉사원이 되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런 대답은 그들이 원하는 대답이 아니다. 그들은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신속하게, 그것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의 열쇠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해결책은 없다. 만약 그런 해결책이 있다면, 매사추세츠의 몇몇 마을, 인도의 자치 마을들, 콜롬비아의 예수회에서 묵묵히 해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해결책을 향한 첫 걸음이다.


  극단적으로 취약한 조건에서, 가혹한 탄압까지 받으면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가끔  포기하고 만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투쟁하고 있으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 미국은 공공의료시스템, 사회복지시스템, 환경권, 노동자의 권리 등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먼 과거까지 갈 것도 없다.  그런 권리를 처음 쟁취하려고 온 시민이 노력했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그런 권리를 처음 챙취하는 것보다 그런 권리를 지키는 것은 더 쉽지 않겠는가!


  이런 권리들은 민중이 참여하고 투쟁해서 얻은 결실이다. 그 권리들을 쟁취할 다른 방법이 있지만 그 방법은 어두운 비밀의 방에 감추어진 듯하다. 특권층은 그 비밀의 방을 열어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일을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마법의 열쇠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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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이 시대 마지막 살아있는 양심 노엄 촘스키...
촘스키씨가 무등을 태워줄때면 하늘은 마냥 푸르고, 구름은 손에 잡힐듯 다가온다. 


한참전에 포스팅한 글인데 여기로 서식지를 옮기면서 가져왔습니다.  서적 이미지는 리브로지만 예스 24( YES 24 )에서 샀답니다.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은 어떤가요?  오프라인상에서 혹은 온라인상에서 책을 구입하는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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