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할 것 같은 MS.. 과연? :: 2010. 11. 9. 14:33


 여기저기 IT 뉴스와 포럼 등을 보면 MS는 신나게 까입니다. 늘 그래왔어요. 과거 난공불락의 성처럼 느껴졌던 당시에도 까였었고, 이제 애플과 구글에 밀려 (표면적인 수치로 밀린건 2010년 들어서 애플에게 시가총액과 매출 부문을 내줌. 순이익은 여전히 우위) '과거의 영광'이란 수식어는 MS를 표현할때 단골처럼 등장하는 말입니다. IBM의 전철을 밟을 거라는둥 호사가들의 말이 많습니다. 아래는 MS가 힘겨워 하는 부분들이에요.

 

1. 아래 링크는 비교적 최근 구글이 미 정부 상대로 소송을 낸 사건입니다. 이메일 시스템 업그레이드 조달 계약에서 MS의 BPOS(Business Productivity Online Suite)만 고려하고 자사의 Google Apps를 배제했다는게 그 이유인데요. 이건 단순히 구글의 미 정부 소송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MS의 캐쉬카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http://www.buzzbox.com/news/2010-11-01/google:microsoft/?clusterId=2317387

http://www.zdnet.co.kr/Contents/2010/11/02/zdnet20101102091303.htm

 

레이 오지
2. 레이 오지가 떠났습니다.  MS의 CSA(수석 소프트웨어 아키텍쳐)인 그가 떠나고서 새 CSA는 아직 낙점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간략히 설명해본다면 로터스 노츠 & 로터스 심포니 & 비지캘크( 세계 최초 전산 스프레드시트 )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루브 네트웍스의 CEO이기도 한데, MS는 2005년 10월 그루브 네트웍스를 인수했습니다. 그루브 네트웍스의 핵심가치보다는 레이 오지 이 사람이 더 급해서 인수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실제로 레이오지의 영입 조건에 자신이 만든 회사인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회사를 떠났기 때문에 임원진 내부에서도 파장이 클거라 예상됩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40787

http://fafagel.com/261

 

3. 윈도우7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OS입니다. 하지만 2010년 들어 PC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어 왔죠. 앞으로도 OS를 지금처럼 잘 팔아먹을 수 있단 얘기가 아닙니다. OS와 클라우드, 오피스, 게임부문은 애플을 능가하지만 모바일과 태블릿 시장은 애플이 압도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패드 대항마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쿠리어는 프로젝트 중단이란 사태를 불러 일으켰고 관련 프로젝트의 중점적 인물들은 회사를 떠났습니다.  모바일 시장에선 윈도우 모바일이 애플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연구를 게을리 한 탓에 앱스토어를 위시한 아이폰에게 밀렸구요. 다급한 나머지 윈도우 모바일 6.5를 내놓았지만 이마저 참패. 고심끝에 윈도우 7 모바일을 내놓았지만 아직 결과를 장담하긴 이릅니다.

http://money.cnn.com/2010/10/27/technology/microsoft_pdc/

 

마크 주커버그
4.  소셜 사이트 부문에서도 워드프레스와 공조를 하고 블로깅툴에 대해서 이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부문의 절대강자는 페이스북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먼저 SNS 시장에 안착한 마이스페이스를 결국 눌러버리고 이제는 구글의 자리도 넘보고 있습니다. 결국 SNS 시장도 MS가 발 디집고 가기엔 늦은 감이 있어요. 물론 MS는 과거 2억 4천만달러를 들여 페이스북의 지분 1.6%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꾀죄죄하게 비치나 봅니다. 사실 꾀죄죄하게 보일 성질은 아닌데 말이죠.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애플의 Top Mutual Fund Holders 부문에서 최고 주주인 FIDELITY CONTRAFUND INC의 지분은 1.79%입니다. 1.79와 1.6이 얼마나 차이가 나서 그럴까요? 설마 20% , 30% 이런 수치를 바란건 아니겠지요. 정말 그렇다면 세상 물정 하나 모르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얘기가 잠시 샛길로 샜지만 결국 MS 입장에선 모바일, 태블릿, SNS 시장 모두 진입하기엔 늦었고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파이가 워낙 커서 무시할 수도 없는 형국이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애매모호한 경우입니다. - 애플의 주주를 빗댄건 항상 애플에겐 관대하고 MS는 악의 축으로 보는 시선 때문이었습니다.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00000039162701

 

5. 게임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엑스박스로 진입하자마자 참담한 실패를 맛봤습니다. 그러나 재차 엑스박스 360을 내놓고 결국 소니를 역전하기에 이릅니다. 번지 소프트의 명품 헤일로에 힘입어 재미를 보고 이제는 프로젝트 나탈의 정식 명칭 키넥트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닌텐도와의 사투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군요.


 
 대충 정리해봤는데 사실 힘들어 보입니다. 어쩌면  과거의 영광만 먹고 산다고 하는 말이 딱 들어 맞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러한 의견을 내놓기엔 시기상조라 보여집니다. MS의 전례를 보면 항상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결국 최후에 남는건 MS였으니까요. 브라우저 시장, OS시장, 오피스시장이 그러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그러했으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여길순 없죠. 다만 확률이 높을 뿐입니다. 




 빌게이츠 재직 시절의 MS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습니다. 당시 시총은 5560억달러까지 치솟았고, 지금의 MS시총은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그것을 애플이 추월한거고, 이제는 출부문에서도 추월기미가 보입니다. 순이익은 여전히 MS가 높지만요. 지금의 MS는 스티브 발머의 지휘 아래 놓여져 있어서  과거 MS의 역량과 비교해보길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눈에는 스티브 발머가 참 같잖아 보입니다. 윈도우 7을 그렇게 많이 팔아도 말이죠.

 어찌되었든 MS가 단순히 OS와 오피스, 서버, 클라우드, 검색,게임, 모바일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MS의 R&D 센터를 보면 저 회사가 그냥 몸집만 커다란 둔한 회사는 아니구나 하는걸 여실히 느낍니다.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은 바로 MS의 꿍꿍이(?)이며 따라서 현실감이 없을 수도, 허무맹랑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보면 좋을 듯 합니다.  감상한 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한데.. 지금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아저씨의 영화가 있습니다.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리콜이지요.

 이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이 기억을 파는 회사를 통해 뇌 속에 기억을 이식받고 현재 기억 이전의 자신과 조우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화는 기억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서 물음을 던집니다만.. 영화 스토리가 중요한건 아니고 기억 이식, 완전 기억 이부분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왜 영화얘기가 나올까 싶지만.. MS와 관련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역사, 과학, 수학, 인문 등 과거에 살았던 위인이나 어느 시대상이 책, 사진, 그림 등을 통해 전해집니다. 달리 말하면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죠. 현대에 이르러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런 기억을 기록하는 일은 더욱 쉬워집니다. 디지털 카메라, 이메일, 모바일 폰, 컴퓨터 등의 기기를 통해 과거보다 훨씬 더 용이하게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토탈리콜 (완전한 기억)은 결코 먼 미래가 아닙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이것들이 더더욱 발전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1분 1초의 시간마저도 디지털 기억(사진이나 각종 저장매체)에 담아두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완전하게 남기는 것이 가능해지면 본인 스스로가 삶의 사서요, 스스로가 기록 보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완전기억' 혹은 '전자 기억' 을 통해 일개 개인도 불멸의 삶을 사는 시대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는 시간동안의 모든 행동과 생각 그리고 삶을 디지털로 기록하여 완벽하게 전자기억을 만든다면 내가 죽은 이후에도 영원히 살아남는 가상의 나.. 아바타 구현이 가능하단 이야기입니다.



지금 나온 완전기억에 대한 부분은 디지털 혁명의 미래라는 책을 본다면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혁명의미래디지털기억혁명은우리의미래를어떻게바꿀것인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디지털경제
지은이 고든 벨 (청림출판,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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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건강관리 등과 관련해서는 과거 포스팅한 MS, 온라인 의료기록 서비스 선보인다  게시물을 참고 바랍니다. MS가 건강관리에 대한 프로젝트때문에, 인수한 기업들과 서비스등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마이라이프비츠 프로젝트와 연관되어 있었군요.



 책의 내용중 흥미로운 부분은 건강 관리와 기억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인체에 센서를 심게 된다면 본인의 현재 건강 상태가 어떤지,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하는지, 운동량의 조절에서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일장일단이 있겠지요.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겠지만, 반면 사생활보호 측면에 있어서는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있겠지요.
 

 나는 디지털 불명성의 발전을 4단계로 보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물려받은 유품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자신의 전자기억을 새로운 디지털 자료원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두 가지 방식으로 불멸성을 가지는 것으로, 당신이 했던 것처럼 반응하는 아바타와 실제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네 번째 단계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학습하고 변화하는 아바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p211


 다시 '기억'이란 이야기로 돌아올께요.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나이를 먹어가고, 서서히 기력이 노화되고, 쇠퇴하겠지요. 신체노화와 더불어 기억력 역시 점점 감퇴합니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 비해 신체의 노화에 대해서는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평균수명의 증가와 안티에이징 의학이 요즘 많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난항중이지요.

 수많은 시도로 뇌에 관해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뇌는 미지의 영역이다. 그 중에서도 기억의 퇴화를 늦출 수 있거나 더욱 그 능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합니다. 물론 기억력을 좋게 만드는 음식(DHA 관련하여 등푸른 생선등등)이나 학습법(특정 주파수를 이용하여 뇌의 활성화 등)이 개발되었지만 실제적으로 큰 영향력은 없습니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그런 모든것들이, 추억들이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기억력 감퇴로 인해, 혹은 신체 노화로 인해 잃는다면 안타깝지요.

 바로 이런 측면에서 마이라이프비츠 프로젝트는 탄생되었습니다. MS의 수석과학자 고든 벨은 완전한 기억을 추구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가능하지 않는, 가능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기억의 단편들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보관하고 있는 자료들을 모두 스캔하면서 기억의 저장을 시작합니다.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저장 공간도 갈수록 소량화되고 있지요. 작지만 막대한 저장공간을 자랑하는 컴퓨터 저장장치를 통해서 모든 문서를 저장하고 분류함으로 시작하여 눈으로 보는 것들을 카메라를 통해 저장하고 듣는 말하는 것도 레코딩하여 저장합니다. 다시 말해서 삶 전체를 디지털화 하는 겁니다. 다시말해  살아있는 동안의 모든 시간을 전자 기억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놓치고 잃어버리고 나가는 것이 없이 모든 것을 저장함으로써 완전한 기억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세대들과 다른 경험을 공유하는 것들에 대해, 우리의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겁니다.

 물론 완전한 기억에 대해 마냥 좋은 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거나 잊고 싶은 기억까지도 모두 저장이 되므로 잊을 수가 없다. 비단 나 자신의 문제라면 다행이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혹은 여러 세대에 까지 영향을 끼치는 기억이라면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분명 기억을 조작하거나 기억을 감시하는 그런 사람들도 나타나겠지요. 머피의 법칙에 의하면 법이 새로이 제정되면 빠져나갈 구멍도 새로 공포된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인데, 이것이 실현가능하다면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혁명보다도 파격적이라 생각됩니다.

장황스러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글 내용  3줄 요약 :

1. 여기저기 포럼, IT잡지등에서 신나게 비판받는 MS.
2. 그들의 말대로 몰락할까?
3. MS의 R&D 센터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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